'교황 비난' 트럼프 대통령, '예수 합성' 사진 올렸다 삭제(종합)
교황 공격 사과는 거부…"교황이 틀렸고 사과할 것 없어"
- 윤다정 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공유했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삭제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그림에는 그가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한 남성의 이마에 손을 얹고 병을 치유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의 옷차림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 튜닉과 하얀색 옷을 걸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이란 전쟁을 꾸준히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은 범죄 문제에 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도 형편없다"고 공격했다.
또한 "레오는 감사해야 한다. 그는 충격적인 깜짝 인사였다"며 "교황 후보 명단에도 없었지만,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교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그 자리에 앉혔다.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도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 이어, 자신을 예수에 빗대는 듯한 사진을 게시하자,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신성모독'이라는 논란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저널리스트 메건 배셤은 X(구 트위터)에 "대통령이 재미있으려고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어떤 약물의 영향 때문인지, 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에 대해 어떤 (설명) 가능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이것을 내리고 미국 국민에게, 그다음에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해당 그림을 삭제했고,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하려고 했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림을) 게시한 건 맞다. 의사로서의 내 모습이고 적십자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을 낫게 하는 의사로서의 내 모습이다. 나는 실제로 사람들을 낫게 한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을 공격한 것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과할 것이 없다. 그가 틀렸다"며 "그는 이란과 관련해 제가 하는 일에 매우 반대했는데, 핵을 보유한 이란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교황은) 범죄와 다른 사안에 있어 매우 나약하다"고 주장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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