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개시…이란 반발 조치에 주목
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발효
미군 "승인 없는 호르무즈 통행 차단…이란 왕래 아니면 허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이란의 항만을 왕래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개시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의 지난 주말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이란도 강력한 반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휴전이 깨질 수도 있는 중대 분기점으로 보인다.
해상 봉쇄 조치는 이번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주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사전 공지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의 동쪽 아라비아해에서 선박 봉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는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선박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허가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이탈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 회항, 나포의 대상이 된다"라며 "다만 이란이 아닌 목적지로 향하거나 이란이 아닌 곳에서 출발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중립적 통과·통행은 막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미 해군의 함대가 오만만 및 아라비아해 일대에서 해상 교신을 통해 이곳을 오가는 선박의 출항지과 목적지를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 무력 시위를 통해 통제권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봉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과 가장 가까운 미 해군은 바레인 지역의 5함대가 있다.
이란은 같은 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제 조치가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이에 맞서 해협을 영구적으로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군과 이란군이 해상에서 충돌하며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지고 다시 전황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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