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수정헌법 25조, 바로 트럼프 같은 인물 위해 만든 것"

'문명 파괴' 등 대이란 강경 발언에 "군 통수권 맡기면 위험"

존 브레넌 전 미국 CIA 국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관련해 "수정헌법 제25조는 트럼프 같은 인물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내각이 대통령직을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브레넌 전 국장은 11일 보도된 MS NOW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런 인물이 미군 통수권자로서 핵무기를 포함한 막강한 군사력을 계속 통제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 문명을 없애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미 민주당 소속 의원 70여 명도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레넌 전 국장 또한 "트럼프가 '한 문명을 없애겠다'고 한 것을 보면 수정헌법 25조는 바로 그를 위해 쓰인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매우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엔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시를 내리면서 이란 측이 미군이나 민간 선박을 공격할 경우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이란 글을 SNS에 올렸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