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끄는 대표단, 이란과 협상 위해 파키스탄 도착(종합)

밴스와 위트코프, 쿠슈너 등 트럼프 복심 총출동
호르무즈·레바논 등 난제 산적…이란 "자산 동결 해제" 새 조건

JD 밴스 부통령이 10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있다. 2026.4.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고위 관리들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슬라마바드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해 파키스탄 고위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먼저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협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직접 대면한다면 이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공식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 위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다.

또한 이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하는 레바논에서의 휴전도 전체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입장차가 크다.

이란이 협상 직전 새로운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이란 자산의 동결을 해제하지 않으면 협상은 없다"며 미국의 양보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으로 출발하기 전 "이란이 우리를 가지고 놀려 든다면, 이번 협상단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