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 나토 구하기…뤼터 총장, 휴전 직후 트럼프 찾아가
나토 사무총장, 8일 워싱턴DC 방문…"이란·우크라 문제 논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작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뒤인 8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뤼터 사무총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만날 예정이며 오는 9일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및 연구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 나토 관계자는 뤼터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 상황을 포함한 현재의 안보 역학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동맹국들이 방위비 지출 목표를 증액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동의했던 지난해 헤이그 나토 정상회의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뤼터 총장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갈등이 극에 달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회원국 간의 신뢰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개시한 이란 전쟁에 서방 동맹국들이 호응하지 않자 이에 거듭 분노를 표명해 왔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공군기지와 영공을 폐쇄한 점을 비판하며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재고의 여지는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뤼터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때 아첨과 설득을 섞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며 '트럼프 조련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의 군사작전을 "박수갈채를 보낼 일"이라고 부르며 미국과 대립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를 발표하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중동에서 "도움을 주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비난하면서도, 뤼터 총장을 두고 "멋진 친구"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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