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하르그섬 군시설 타격…최후통첩 시한 12시간 앞두고 또 압박(종합)

이란 "1400만명 목숨 바칠 준비"…결사 항전 의지

이란 석유 수출 요충지 하르그섬.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예고한 시한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하르그섬을 공격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7일(현지시간)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하르그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다만 이번에도 하르그섬 내 에너지 시설은 공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13일에도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 중 하나를 수행했다"며 "이란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있는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해안 대부분이 수심이 얕아 초대형 유조선이 접안하기 어려워 하르그섬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로 역할하고 있다. 하르그섬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통과한다.

미국의 이번 하르그섬 공습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앞두고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종전안을 수용하라는 압박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미친 X들아(crazy bastards), 당장 그 빌어먹을 해협(fu**in' straits)을 열어라"며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테니, 두고 보라"고 했다. 또 이란과의 협상 시한은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6일)에도 협상 시간이 지나면 "그들에게는 더 이상 온전한 교량도, 발전소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석기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리라제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 청년,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전국의 발전소 옆으로 모일 것을 촉구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지금까지 1400만 명 넘는 용감한 이란인들이 이란 방어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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