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욕설' 위협에 美정치권 절망…공화당도 "제정신 아니다"
트럼프, 이란에 "미친 X들아, 빌어먹을 해협 열어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정계에서 5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욕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재차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화요일(7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날"이라며 "이보다 더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미친 X들아(crazy bastards), 당장 그 빌어먹을 해협(fu**in' straits)을 열어라"며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테니, 두고 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제정신이 아닌 광인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는 전쟁 범죄가 될 수도 있는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우방국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그의 본모습이지만, 우리 미국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도 "내가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라면 부활절 연휴를 헌법학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정헌법 제25조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데 보냈을 것"이라며 "이것은 완전히, 철저히 제정신이 아니다. 그는 이미 수천 명을 죽였고, 앞으로 수천 명을 더 죽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NBC 뉴스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부끄럽고 유치하며 미군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발언 수위를 낮춰달라고 촉구했다.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것은 이란에서 전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 부활절에 나온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라며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의회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 전쟁을 끝내라"고 말했다.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욕설을 퍼붓고 전쟁범죄를 위협하면서 정작 이란 내에서 여전히 공격을 받고 있는 미군은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야 하고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 이란, 이스라엘, 미국 모두 폭격을 중단하고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오킨클로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핵무기 개발보다도 전략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이 전쟁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엑스를 통해 기독교를 자처하는 모든 인물들이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대통령의 광기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은 "나는 그와 당신들 모두를 알고 있다. 그는 미쳐버렸고, 당신들 모두 공범"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반복해 온 이란이 언제든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거짓 주장에 근거해 이유 없는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것은 이스라엘로 그들은 미국이 대신 전쟁을 하고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며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며 "트럼프가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그가 해방시키겠다고 주장했던 이란 국민들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린은 또 "이것은 2024년 미국 국민이 압도적인 표를 던졌을 때 우리가 약속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결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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