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韓, 도움 안됐다”···주한미군 거론하며 미파병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1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1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관련 백악관 연설에서 "지난 한 달간 미군은 이란을 상대로 신속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란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은 폐허가 됐으며 혁명수비대(IRGC) 지휘 통제 체계는 파괴되고 있다"며 "적은 극도로 큰 피해를 입었고, 역사상 이처럼 짧은 기간에 적이 파괴적인 손실을 본 적은 없다"며 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또한 "그들의 핵 시설은 이미 완전히 파괴됐다. 미사일과 드론 능력은 극도로 제한됐다"며 "만약 그들이 핵 시설을 다시 움직이려 한다면 즉각 미사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과 관련해선 "기존 지도자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새로운 그룹은 덜 급진적이다"며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를 동시에 강력히 타격할 것이며,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 재건의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2~3주 내에 그들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군사적 우위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카드를 가지고 있고, 적들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과 비교해도 이 작전은 단기간에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에너지 자급력 측면에서도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덧붙였다.

○…나토 회원국과 동맹국에 대해선 "연료를 구할 수 없는 국가들,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동참하기를 거부했던 많은 국가에 제안한다. 이제라도 '지연된 용기(delayed courage)'를 내라"며 "스스로 해협을 통제하고 보호하고 사용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용기를 냈어야 했다. 진작 우리와 함께했어야 했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 참여를 거부한 동맹국을 비판하면서 "이미 본질적으로 대파시켜 어려운 부분은 끝냈으니 (해협 개방이) 쉬울 것"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언급을 이어갔다.

○…이날 앞서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하던 도중, 한국을 향해서 주한미군 주둔 사실까지 거론하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해 주고 있음에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이라는 동맹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500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종종 실제보다 수치를 부풀려 왔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