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정권, 휴전 요청"…페제시키안 "대립 무의미"(종합)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돼야 휴전 검토…곧 철수하지만 필요시 재타격"
이란 외무부 "美에 휴전 요청했다는 트럼프 발언 거짓"…이란 대통령은 휴전 의지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거짓"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지적인 새 이란 정권의 대통령(Iran's New Regime President)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휴전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이란 정권'으로 표현한 것은 그간 여러 차례 "이미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새 정권 대통령이 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새로운 실권자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군사작전 종료 가능성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상당히 빨리 나갈 것"이라며 "목표물이 몇 군데 더 남아 있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돌아와 정밀 타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은 이제 핵무기를 가질 능력이 없기 때문에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시점이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으로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이란 지도부와 협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우리가 휴전을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거짓이며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우리는 협상 중이 아니다"라며 휴전 협상설을 일축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며 "전쟁 상태가 지속될 경우 국익에 따라 해당 전선들의 활성화가 실행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의 성명이 게시됐다.
다만 이란 대통령은 보다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민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무의미하다"며 휴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립과 협력 사이의 선택은 미래 세대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선택"이라며 종전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란 국민은 미국 국민에게 어떠한 적개심도 갖고 있지 않다"며 "정치적 수사에 현혹되지 말고 이란에 대한 시각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서한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나 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 권력 핵심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미 동부시 기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요한 최신 상황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전쟁 불참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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