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방금 미국에 휴전 요청…호르무즈 열어야 검토할 것" (종합)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않으면 폭격 계속"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우편 투표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발언하고 있다. 2026.03.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이란 정권'의 지도자가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지적인 새 이란 정권의 대통령(Iran's New Regime President)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를 고려할 것"이라며, 휴전을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망각 속으로, 또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한 주체라고 언급했다.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위트코프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협상 중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 정권 내 실권이 크지 않다고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내 다른 인사를 휴전 요청의 주체로 지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며 "전쟁 상태가 지속될 경우 국익에 따라 해당 전선들의 활성화가 실행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의 성명이 게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중요한 최신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