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철군 선언하나…내일 오전 10시, 트럼프 입만 바라본다
"이란과 합의 없어도 2~3주내 떠날 것"…선거 부담에 종전 유력
"호르무즈, 관련국이 책임져라" 유럽 비판…이란에 엄포 남길 듯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개전 이후 한 달여 만인 이란 전쟁과 관련한 "중요한 최신 상황(important update)"을 미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설에 나선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군의 조기 철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1일 오전 NBC와의 인터뷰에서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미군이 2~3주 이내에 "이란에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제시했던 4~6주 일정과 비슷하거나 조금 길어진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가 "합의를 하든 안 하든, 중요하지 않다"며 철군을 위해 이란과의 공식 평화 협정이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며, 트럼프는 합의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전쟁 종료를 긍정적인 프레임으로 제시하며 승리를 선언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전쟁의 정치적 목표 달성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정권 교체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으며, 극단주의 지도부가 제거되고 보다 합리적인 집단이 자리 잡았다고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설정한 목표 가운데 신정 체제 교체, 이란의 핵무기 사용 불능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등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미국이 설정한 핵심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판단하며, 조만간 철군을 추진할 의사를 시사해 왔다"고 전했다.
경제적 실리 역시 이번 연설의 핵심 축이다. 전쟁 장기화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에 따른 유가 하락 효과를 내세워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역할론도 강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등 에너지 수송로 확보는 미국만의 책임이 아니며, 관련국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나토(NATO) 동맹국들을 향해 미국이 전쟁 비용의 대부분을 짊어졌음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서는 전면적인 공격 개시 선언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이란 내 핵물질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의 제한적 정밀 작전 가능성 등은 열어둠으로써 군사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민적 단합을 호소하며, 미국은 한 나라로서 단결해야 하며, 군인과 국민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전에 참여한 군인과 외교관, 에너지 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을 치하하며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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