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재외공관, 軍심리전 부대와 협조해 외국 선전전 대응"

전세계 공관에 전문 보내…소셜미디어 '엑스' 적극 활용도 주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2026.03.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해외공관에 외국의 선전전 대응을 위한 군 심리전 부대와의 협력 및 소셜미디어 엑스(X) 활용 등을 지시했다.

3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조직적 활동에 대응 지침이 담긴 외교 전문을 전달했다.

전문에는 △적대적 메시지 대응 △정보에 대한 접근성 확대 △적세 세력의 행태 폭로 △미국의 이익을 지지하는 현지 여론 강화 △미국의 이야기 전달 장려 등 5가지 주요 목표가 담겼다.

특히 전문은 외국의 반미 선전에 대응 방안으로 국방부의 심리전 부대와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과거 '사이옵'(PSYOP·심리전)이라 불린 미국 국방부의 군사정보지원작전(MISO)을 의미한다.

가디언은 외국의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 자체는 새롭지 않으나 국무부가 공공외교와 군 심리전을 공개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사회가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적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등의 선전전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은 외국의 선전전에 대해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동맹을 분열시키며,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미국의 경제와 정치적 가치까지 훼손하려 한다"며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 국영 매체, 영향력 공작 등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반미 감정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엑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전문은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 시스템에 대해 "표현의 자유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반미 선전을 억제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집단 참여형 도구"라며 지지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의 팩트체크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게시물에 직접 설명을 추가하거나 허위 사실에 반박하는 의견을 달 수 있다.

이 밖에도 루비오 장관은 외교 공관에 성조기를 앞세운 눈에 띄는 브랜딩을 통해 미국의 대외 원조가 잘 드러나도록 하고, 현지 언어로 번역된 국제 뉴스와 독립적인 분석 자료의 활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문과 관련해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차관이 반미 선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외국의 선전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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