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황금변기 왕좌' 등장…트럼프의 '리모델링 집착' 조롱

"트럼프, 혼란의 시기에 백악관 화장실 리모델링에 집중" 꼬집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링컨기념관 근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황금색 변기 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2026.03.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황금색 변기가 달린 거대한 왕좌가 설치됐다. 백악관 리모델링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리석과 금으로 장식된 듯한 이 왕좌는 좌석 대신 변기가 달려 있으며, "왕에게 어울리는 왕좌"라고 적힌 명판이 붙어 있다.

명판에는 "전례 없는 분열과 갈수록 심해지는 갈등, 경제적 혼란의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 즉 백악관 링컨 침실의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데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왕좌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금으로 칠해버린, 흔들림 없는 선구자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백악관과 워싱턴DC의 각종 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다.

링컨 침실 옆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금박 장식을 추가하고, 백악관 동관을 철거해 연회장을 건설했다.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 공연 예술 시설도 재개발할 계획이다.

이 동상에는 '비밀 악수'(The Secret Handshake)라고 적힌 화장지 한 롤도 포함됐다.

같은 이름의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동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단체가 새로운 왕좌도 만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앵글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우리 수도 전체를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며 그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면서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