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전쟁비용 아랍 국가들과 분담하는데 꽤 관심"

사우디 등 겨냥한 듯…전쟁 청구서 아랍에 돌리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30일 브리핑에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동맹국에 떠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아랍 국가들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통령이 직접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 부담을 덜고 이란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아랍 국가들의 역할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개전 이래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백악관은 이미 의회에 전쟁 비용으로 2000억 달러(약 303조 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구상은 걸프전 당시 아랍 국가들이 미군 주둔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했던 전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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