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보수장, 이란 핵 문제에 나보다 온건"…이견 시사
기자들 질문에 "개버드 DNI 국장과 사고방식 조금 달라…신뢰는 여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야욕을 억제하는 데 있어 미국 정보기관 수장인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자신보다 "더 온건하다(softer)"고 언급, 핵심 참모진과 접근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나는 그(개버드)와 사고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즉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아마 그 문제에 대해 저보다 조금 더 온건한 입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에 대한 신뢰를 여전히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둘러싼 행정부 내 이견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일부 공화당 고위 인사는 사적으로 전쟁이 국내 경제와 정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 현황을 놓고서도 엇갈린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전쟁 발발 직전 일부 행정부 관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몇 주 안에"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몇몇은 지난해 '12일 전쟁' 때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출신인 개버드 국장은 이달 초 의원들에게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데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개버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이달 초 미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임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사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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