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대전서 가장 위험한 작전"…트럼프, 이란 우라늄 탈취 검토
WSJ "대통령, 우라늄 확보 주장 우파논객 지지"…회수작전 기우나
트럼프, 작전상 어려움 보고받아…NYT "육·해군 특수부대 수백명 도착"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이 군사작전을 결행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이 기울었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적 이양부터 직접 회수 작전까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이 우라늄을 넘기지 않으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며, 협상 실패 시 무력 확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는 결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보수 논객 마크 레빈이 폭스 TV에서 "대통령이 우라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를 지지하며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란의 핵물질을 두고는 "그들은 우리에게 핵무기 가루(핵무기 원료를 비하한 표현 또는 자신이 핵무기를 가루처럼 무용하게 만들어버린 상태를 말함)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평화적 방식으로 해외에서 우라늄을 반출한 사례가 있다. 1994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을 회수한 '사파이어 작전', 1998년 조지아 트빌리시 인근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영국과 함께 반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협상에 응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옵션은 위험 부담이 크다. 미군은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뚫고 핵시설에 진입해야 하며, 공병팀이 잔해를 파내고 지뢰를 제거하는 동안 전투부대가 주변을 방어해야 한다. 핵물질은 분쟁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도록 특별히 훈련된 정예 특수작전팀이 담당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고농축 우라늄은 잠수 탱크와 유사한 특수 실린더 40~50개에 담겨 있어 방사능 보호 용기로 옮겨야 하며, 철수를 위해 임시 비행장을 새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전직 중부사령관 조지프 보텔은 "이건 절대 '빨리 들어갔다가 나오는' 작전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작전이 완료되는 데 며칠에서 일주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작전의 어려움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육군 레인저와 해군 네이비실을 비롯한 특수작전부대원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해 수천명의 해병대·해군 병력과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들에게 아직 특정한 임무가 부여되지는 않았으나 호르무즈 해협 보호나 페르시아만 안쪽의 원유 수출 심장부 하르그 섬 점령,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 등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군사 옵션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주둔 중이던 2개의 해병기동부대(MEU)와 82공수사단 병력 등 약 7000명은 이미 중동에 도착했거나 이동 중이며, 하르그 섬이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도서 점령 작전 등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여기에 더해 미 국방부가 추가로 지상군 1만 명 증파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를 압수할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확실히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현재 60% 수준의 농축 우라늄 수백kg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까지 끌어올리면 핵무기를 최대 10기까지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농축 우라늄 절반 이상은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에 보관된 것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 있다.
미 정보당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연구 개발을 계속할 경우 2035년까지 수십 발의 ICBM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