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이란 '거세'가 목적…전쟁 조금 더 하면 끝나"

팟캐스트서 "1~2년 뒤에도 이란 머물 생각 없어"
"전쟁 단기적…유가 다시 내리고, 물가도 완화될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거세(neuter)"할 때까지 전쟁이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적으로 될 것은 부인했지만, 하루 이틀 내 끝날 것이란 것도 부정한 데다가 거세라는 외교적으로 강한 표현을 써서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들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그는 전날 팟캐스트 '베니 쇼'에 출연해 "대부분의 군사 목표는 이미 달성됐으며, 사실상 목표가 충족됐다고도 볼 수 있다"며 "대통령은 앞으로도 잠시 더 전쟁을 이어가겠지만, 이는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온갖 방식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전히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이란을 무력화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전쟁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매우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1~2년 뒤에도 이란에 머물 생각이 없다. 일을 끝내고 곧 철수할 것이며, 유가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는 "이번 충돌은 단기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결국 생활비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를 이란이 쥐고 있는 만큼,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미 중앙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에 이란 해군 함정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수십 년간 글로벌 해상 운송을 위협해 온 이란 해군의 시대는 끝났다"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영상은 미국이 이란의 해상 전력을 무력화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밴스의 발언과 미군의 홍보가 미국이 이란과의 충돌을 단기간에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전쟁의 불확실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