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의원 "이란 지상군 투입 너무 위험"…미군 인명피해 우려

CNN 인터뷰…보급 등 지상전 준비 부족도 지적
"미국 국민들이 이란과 전쟁 대가 치르고 있다"

앤디 김(뉴저지, 민주)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연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5.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계인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29일(현지시간) "매우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의회뿐 아니라 정부에서 근무한 기간을 통틀어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상군 투입)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이것은 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이미 많은 군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장기화하고 위험을 더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행정부는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지상전을 개시하기에 앞서 행정부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었던 미군 사망자 절반 이상이 민병대의 급조폭발물(IED)에 의해 발생했다며 "위협은 탄도미사일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작전(지상전)은 그에 앞서 필요한 준비와 보급 규모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력은 어디에 주둔할 것이며 보급은 어디서 받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을 그런 상황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소속 약 2000명의 병력이 중동에 도착했거나 이동 중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국방부가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중동으로 증파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이 지상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미국 국민들이 이란과의 전쟁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 전쟁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국민들 앞에 나서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그는 국민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이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집중하며 비용을 낮추는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는 비용을 낮추기는커녕 오히려 올리고 있다"며 "이제 이란 전쟁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미국 국민들이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8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1달러 상승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