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며칠내 美·이란 회담"…호르무즈 중재국 관리 논의(종합)
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등 4개국 외무장관 회담
파키스탄 "양국 모두 파키스탄 회담 중재에 신뢰 표명"
- 김경민 기자,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신기림 기자 =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향후 며칠 내"에 미국과 이란 간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하고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다르 장관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4개국 외무장관 회의 직후 영상 성명에서 미국·이란 회담 중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영광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이란 양국 모두 파키스탄 회담 중재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개국 회의에 참석한 튀르키예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에게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다르 장관은 "우리는 또한 전쟁을 조속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이 전쟁이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오직 죽음과 파괴로 이어질 뿐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4개국 외무장관은 전쟁에 대한 유일한 "실현 가능한" 해결책이 "대화와 외교"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다르 장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파키스탄이 미국과도 "매우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미국과 이란 간 회담 개최를 위한 파키스탄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우방국이 파키스탄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성실과 헌신을 다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입장차가 여전히 커서 합의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은 전쟁 배상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중동 내 미국 철수를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다르 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중동 정세와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초점은 호르무즈 해협이었다. 전쟁 이후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공급 대란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 참석국은 해상 물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수에즈운하처럼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과 해협 운영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가 참여하는 관리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이 컨소시엄이 해협을 관리하고 선박 통행을 보장하는 구조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 같은 구상이 이미 미국과 이란 양측에 전달됐으며, 신뢰 구축 조치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