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트럼프 해협 열어라" 말실수

"트럼프 해협은 끔찍한 말실수"라면서도…"내게 우연은 없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파에나포럼에서 열린 사우디 국부펀드 주도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재차 요구했다. 이때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파에나포럼에서 열린 사우디 국부펀드 주도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서밋 연설에서 1달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도망치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 해군, 공군, 핵 프로그램이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을 다시 꺼냈다.

이어 "현재 협상 중이며,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들이 먼저 문을 열어야 한다"며 이란에 '트럼프 해협'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아니, 호르무즈 해협을 말하는 것"이라며 "실례했다. 정말 죄송하다. 끔찍한 실수였다"고 자신의 발언을 주워 담았다.

그는 언론이 이 발언을 맹렬히 비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내게는 우연이 없다.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이란의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 △주요 핵 시설 해체 △미사일 역량 제한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15개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분 이란이 전쟁 전에도 거부했던 내용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 인정을 골자로 하는 5가지 항목의 역제안을 제시했다. 15개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 답변은 27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수도 워싱턴DC의 주요 시설, 정책 프로그램, 신무기 등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데 열중해 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워싱턴DC의 연구기관 미국 평화연구소를 '트럼프평화연구소'로 개칭했고,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