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로는 군사력 써야 할 때 있어…이란 다음은 쿠바"

발언 직후 "그런 말 안 한 척해달라" 수습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파에나포럼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연구소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다음의 공격 목표는 쿠바라고 시사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할 때 미국은 돕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포럼 연설에서 "나는 이 위대한 군대를 만들었다"며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때로는 (군을) 써야 할 때가 있다"며 "그리고 쿠바가 다음 차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곧바로 "하지만 그런 말을 안 한 척해달라"며 자신의 발언을 주워 담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쿠바가 "우호적인 인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우호적인 인수가 아닐 수도 있다"며 군사 행동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나는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정부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군사적 대립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 중임을 인정했다.

쿠바 경제는 발전소와 교통수단 운영에 필수적인 석유 수입 차질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자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해 쿠바의 경제난은 더 심해졌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