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 전쟁, 몇주 내 끝날 것…지상군 없이 목표 달성 가능"(종합)

"종전안 답변 못 받아…논의 의향 있다는 메시지·신호는 받아"
"미군 증파는 트럼프 대통령에 다양한 선택지 제공하려는 것"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외무장관 및 파트너국 회의 후 르부르제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3.27.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윤다정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지상군 투입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의 전쟁 목표를 몇 주 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작전이 끝나면 이란은 역사상 가장 약해진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대부분 목표에서 일정에 앞서가고 있다"며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중동 지역에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이 추가 배치된 데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한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이란의 계획을 저지하는 데 동맹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행료 부과는) 불법일 뿐 아니라 용납할 수 없고 세계에 위험한 일이다. 국제사회가 이에 맞설 계획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란의 계획에 반대하는 데 있어 "많은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말한 것은, 이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기꺼이 무언가를 해야 하며, 우리는 그들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연합에 참여할 의향이 있지만, 다른 나라들이 연합을 구성하도록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G7 국가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전 세계의 국가들이 노력에 크게 기여해야 한다"면서 "그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그 어떤 국제 수로도 특정 국가가 통제하거나 통행료 징수의 대상이 없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영국이 통행료 부과 저지 계획을 주도하는데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한 15개 항 종전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면서도 "이란 체제, 즉 현재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쪽으로부터 특정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들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CBS·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인사들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이란의 답변이 이날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통보를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내용을 우크라이나 측에 설명했을 뿐이며, 이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으로, 러시아가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는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