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센트 동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캐나다의 1센트 동전 앞뒷면 © AFP=News1
캐나다의 1센트 동전 앞뒷면 © AFP=News1

세계 각국의 동전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br>재정난에 허덕이는 정부가 액면가에 비해 생산단가가 너무 높은 '싼' 동전들을 퇴출하기 시작한 것이다.<br>캐나다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재정긴축안의 일환으로 '페니(1센트 동전)'를 더이상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br>짐 플리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페니가 우리 금고의 너무 많은 공간을 잡아 먹고 있다"며 "성장과 고용을 기대하기에 너무 긴 시간이 걸릴 작은 사업"이라고 말했다.<br>플리허티 장관은 "1센트 동전을 만드는 데에 1.5센트 비용이 든다"며 "우리는 1센트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br>지난 5년동안 캐나다 조폐국이 매년 7000t에 달하는 페니를 생산하는 데에 연간 평균 1100만캐나다달러(약 124억54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썼다.<br>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조폐국은 2012년 말부터 1센트 동전의 유통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1센트 퇴치 대책으로 5센트 단위 거래를 유도할 방침이다. <br>동전은 사라지지만 시중에 이미 유통 중인 페니는 종전대로 결제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br>캐나다 이외에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이스라엘,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국가들도 '싱글 유닛 동전'을 퇴출시켰다. 비용도 문제이지만 쓰임새가 거의 없어진 인플레이션 영향도 크다. <br>한편 미국은 페니와 5센트 동전인 니켈의 재료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br>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전날 하원 청문회에 낸 자료에서 예산절감 방안을 보고했는데 이 중에는 동전의 재료를 바꾸는 계획도 포함됐다.<br>그는 "최근 페니와 니켈을 만드는 비용이 액면가의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달 초 1센트 동전은 2.4센트, 5센트 동전은 11.2센트의 제조비용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