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밟은 첫 휴머노이드로봇…멜라니아 "교육·양육 도울 것"

멜라니아, 24~25일 백악관서 '미래 양육 정상 회의' 주재
美 피겨AI 제품 '피겨03' 로봇, 영부인들 앞에서 11개 언어로 인사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도착했다.2026.03.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미래 양육(Fostering the Future)'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해 화제를 모았다. 기술이 아동의 교육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논의하는 행사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멜라니아 옆에서 나란히 걸으며 백악관 크로스홀을 지나 이스트룸에 등장한 로봇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로봇은 군중을 둘러본 뒤 간단한 발언으로 원탁회의를 시작했다.

로봇은 마치 사람처럼 손짓 등 제스처를 섞어가며 "저는 미국에서 제작된 휴머노이드 '피겨 03'입니다. 아이들에게 기술과 교육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역사적 움직임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 벵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일본어, 히브리어, 슬로베니아어, 우크라이나어, 조지아어 등 11개 언어로 인사를 건넸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신은 백악관에 온 첫 미국산 휴머노이드 손님"이라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로보틱스 기업 '피겨 AI'는 지난해 10월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 03'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로봇이 빨래, 청소, 설거지 등 가사 업무를 돕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을 포함해 전 세계 45개국 영부인들이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휴머노이드 시스템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다 균형 잡힌 생활을 제공하는 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교사는 고전 학문에 즉각적 접근을 제공해 더 완전한 인격 형성을 돕고, 각 아이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플라톤'이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교사가 교실 앞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권했다. 여사는 "플라톤은 항상 인내심 있고,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예측건대 우리 아이들은 깊은 비판적 사고와 독립적 추론 능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제일 오른쪽)가 25일(현지시간) 외국 영부인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행사를 가지면서 휴머노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6.03.25.ⓒ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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