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란전쟁 장기화 대비…잠재적 지원 필요국 시나리오 분석

전략정책심사국 주도로 각국 자금 수요 파악…1조달러 대출 여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료사진> 2025.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어느 국가가 새로운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할지 평가하기 위한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IMF의 전략정책심사국(SPR)은 각국 담당 팀에 경상수지 현황과 잠재적 자금 수요 분석을 공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특히 현재 IMF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중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 경제 환경에서는 더 많은 국가가 IMF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필요 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인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가격 급등, 정부 세수 감소 위험, 국민 생활 지원을 위한 지출 확대 압력 등을 고려한다. 아울러 비료 공급 일부 중단으로 인해 농업 생산 전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현재 IMF는 50개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필요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 확대나 신규 프로그램 설계가 가능하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밝혔다. 25일 기준 IMF는 아직 새로운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IMF는 특히 원유 수입국, 공급망 끝에 있는 태평양 도서국, 고부채 저소득국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IMF 자료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체 대출 잔액은 약 1660억 달러(약 250조 원)이며, 대출 여력은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WEO) 업데이트 작업도 진행 중이다. 관계자들은 새 시나리오 분석과 상품 가격 전망을 반영해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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