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무급에 美공항요원 3600명 사직·결근…"4시간 반 대기줄"
TSA 청장대행 "직원들 피 팔고 부업전선…기름값 아끼려 차에서 노숙"
셧다운 6주째 길어지며 상황 악화…트럼프 "주방위군 투입 검토"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이 6주째 이어지며 무급 근무에 버티지 못한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500명 가까이 사직하고 3100명 이상이 결근해 '공항 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을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 응우옌 맥닐 TSA 청장 직무대행(부청장)은 25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5만 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게 돼 심각한 업무 부담과 기관 역사상 최장 대기 행렬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닐 대행은 "이번 셧다운 기간 이미 480명 이상의 직원들을 잃었다"며 "이로 인해 TSA 역사상 가장 긴 대기 시간이 발생했으며, 일부 공항에선 4시간 반이 넘게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직원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공항에 차를 대고 차 안에서 생활하며 혈액과 혈장을 팔고 생계를 위해 2~3가지 부업을 하면서도 여행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경우 소규모 공항은 폐쇄해야 할 수도 있으며 더 많은 직원이 그만둘 경우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규모 여행객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HS에 따르면 이날 기준 TSA 직원의 11.1%(3160명)가 결근했고 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450명 이상이 사직했다. 뉴욕·휴스턴·애틀랜타·뉴올리언스 공항의 경우 전날 TSA 직원의 30% 이상이 결근했다.
각 항공사는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전날(24일) DHS 부분 셧다운으로 인해 의원과 보좌진을 위한 공항 에스코트와 기타 특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의회가 이민 단속 개혁 관련 DHS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며 지난달 14일부터 DHS 셧다운에 들어갔다. TSA 인력의 사직·결근으로 항공편이 지연되고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국토안보조사국(HSI) 요원이 23일 보안 검색 지원을 위해 미국 14개 공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배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정부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추가 지원을 위해 주방위군을 소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HS 예산 분쟁은 이민 단속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 간 대립에서 비롯됐다.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에 의해 미국인 2명이 연이어 총격으로 사망한 후 민주당은 연방 요원의 보디캠 착용과 더욱 엄격한 무력 사용 규정을 포함하는 개혁을 요구하며 DHS 예산안 처리를 막아서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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