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월급 내가 줄게"…세계최고 부호 머스크, 美공항 마비에 선심

부분셧다운에 교통안전청 직원들 두달째 월급 미지급…여야 이민단속 개혁 대치
수백명 사직 인력 부족에 검색지연 등 파장…"법적 제약으로 실현 미지수"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연장으로 급여를 못받고 있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의 급여를 자신이 대신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플랫폼 엑스(X) 게시글에서 "전국 공항에서 수많은 미국인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이번 예산 사태 동안 TSA 직원들의 급여를 제가 지급하고 싶다"고 적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민 단속 방식 개혁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국토안보부(DHS) 예산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5주째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인 TSA 직원들은 두 달째 월급마저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다만 "연방법이 일반적으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외부 보상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제안이 실현될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셧다운 시작 이후 360명 이상의 TSA 직원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업무 가중으로 인해 병가를 내고 나오지 않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보안 검색대 대기줄이 길어지는 등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등 일부는 터미널 보안 검색대를 폐쇄했다. 사태가 길어지면 일부 소규모 공항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민 단속 운영 방식의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개혁이 포함되지 않은 국토안보부 예산안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보디캠 사용을 확대하고 학교나 병원과 같은 "민감한 장소" 주변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제한하는 등의 몇 가지 양보책을 이번주 제시했다.

다만 공화당은 ICE 및 CBP 요원의 마스크 착용 금지, 사유지 진입 전 사법영장 발급 의무화 등 다른 요구사항에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