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YT 전쟁 평가에 "함량 미달 기자의 가짜 뉴스" 분개

트루스소셜 게시글…'목표 달성 코앞' 주장에 NYT "메시지 비일관적"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2026.03.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쟁 승리를 자신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쟁 목표 상당수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를 '함량미달'이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전문매체 미디어아이트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글을 올려 "미국은 이란을 지도상에서 날려버렸다. 그런데도 그들의 함량미달(lightweight) 분석가 데이비드 생어는 내가 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그것도 예정보다 몇 주나 앞당겼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해군과 공군은 전멸했다. 그들에게는 방어 수단이 전혀 없으며, 이제 와서 협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정보다 몇 주 앞서 있다. 나에 대한 그들의 무능한 선거 보도와 마찬가지로,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항상 틀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대(對)이란 군사 작전의 단계적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및 발사대 및 이와 관련한 모든 것의 완전한 무력화 △방위 산업 기반 파괴 △해군·공군 및 대공무기 제거 △이란의 핵 능력 접근 차단 및 즉각 대응 태세 유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쿠웨이트 등 동맹의 최고수준보호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생어 NYT 기자는 이날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의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초 내걸었던 전쟁 목표 중 상당수는 여전히 미달성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의 메시지는 일관성이 없고 목표도 계속 변하고 있다면서, "단계적 축소"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내 열지 않으면 이란의 최대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출구'와 '확전'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에는 이란이 빠르게 항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혁명수비대(IRGC)와 일반 국민 모두 대규모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체제는 여전히 단단하다고 전했다.

또한 초기 빠른 군사작전과 단기 성과 경험이 그를 과신하게 했지만, 이번 전쟁은 훨씬 장기적이고 복잡하며, 트럼프가 표현한 '짧은 외출(little excursion)'이 아니라 장기적인 군사·정치적 도전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