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CBM 10년 걸린다더니…美정보수장 "위협 임박, 대통령 판단"
개버드 DNI 국장, 상원 정보위 출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직전 이란의 핵 위협이 임박한 수준이었냐는 의회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개버드는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협이 임박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보기관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앞서 제출된 서면 모두 발언에서 개버드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결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후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지난 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 연설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급속히 성장한 탄도미사일 전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 직전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이와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DNI의 총괄 아래 미 정보당국이 작성해 이날 공개한 '2026 연례 위협 평가'(ATA) 보고서도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에 대해 "2035년까지 군사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차이를 보였다.
개버드는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는 입장을 바꿔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상원의원이 왜 서면 발언과 다르게 말하는지 질문하자 개버드는 "발언 시간이 길어져 해당 부분을 생략했다"고 답했다.
위기 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오랫동안 판단해 왔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개버드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는지 답변하는 것은 거부했다.
다만 개버드는 이란 정권이 대체로 유지되고 있으며 군사력 재건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버드는 참전 용사 출신으로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 17일까지 이란 전쟁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다가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한 후, 이란의 테러리스트 이슬람 정권이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그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고 적었으나, 정작 본인의 입장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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