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환생하는 발 킬머…생전 약속했던 영화에 나온다

유족 도움으로 '무덤처럼 깊은'에 가톨릭 신부역 출연

발 킬머<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해 세상을 떠난 미국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시 스크린에 등장할 전망이다. 킬머는 생전에 출연 계약을 했지만, 건강 악화로 이 작품을 촬영하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감독 코에르테 부르히스는 킬머의 모습을 AI로 구현해 신작 영화 '무덤처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부르히스 감독은 킬머가 사망하기 수 년 전에 킬머를 아메리카 원주민 심령술사이자 가톨릭 신부인 '핀탄' 역으로 캐스팅했다. 그는 "그가 이 역할에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며 "킬머의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과 미국 남서부에 대한 애정을 잘 보여주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킬머의 가족은 생전 그가 남긴 방대한 영상 자료를 제공했으며, 이를 토대로 AI 배우가 제작될 예정이다. 다만 할리우드에서는 AI가 배우와 작가 등 다양한 직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AI 활용에 호의적이지는 않다.

앞서 킬머는 생전인 2022년 영화 '탑건:매버릭'에 출연 당시 AI 기술을 활용해 '아이스맨'으로 관객 앞에 선 바 있다. 당시 투병으로 목소리가 손상돼 AI로 이를 보정했다.

인후암을 앓았던 그는 폐렴 합병증이 악화해 지난해 4월 1일 6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