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르그섬 재미로 더 공격할 수도…여러 국가가 해협 안보 약속"(종합)
"이란 미사일·드론 대부분 무력화…이틀내 완전 괴멸할 것"
"이란 새 최고지도자 살아있는지조차 의심…항복하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해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와의 30여분 전화 인터뷰에서 하르그섬이 미국의 공습으로 대부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아직 조건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원하지 않는다"며 어떤 조건이든 "매우 확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 종식을 위한 잠재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기자가 묻자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란이 핵 개발 야욕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약속이 협상의 일부가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가진 유일한 능력을 기뢰를 투하하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며 "이 능력마저도 비교적 빠르게 차단할 수 있다. 해안선 공격이 끝나면 이란은 그마저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 대부분을 무력화시켰고, 드론도 대부분 파괴했다. 미사일과 드론 제조 시설도 거의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틀 안에 이란은 완전히 괴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의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국가들"에게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 안보 확보에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며 "우리는 해협을 강력하게 수색할 것이며, 석유 확보에 다소 차질을 빚거나 심지어 방해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미국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냐는 질문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가 "살아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그가 살아있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만약 살아있다면 자기 나라를 위해 아주 현명한 일을 해야 하는데, 바로 항복"이라면서도 사망 소식은 "루머"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특정 인사가 있는지 묻자 "미래를 이끌어갈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며 대답을 정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유일하게 원하는 것은 이란이 다시는 중동의 패권국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훨씬 더 협상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보복 차원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걸프 국가 내 미국 자산을 상대로 역공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공습해 이란 군사 시설 90여 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28㎞ 떨어진 섬으로, 이란의 핵심적인 원유 수출 통로이자 이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한다.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하르그섬에서 처리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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