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르그섬 타격 후 "이란 완전 패배" 재차 여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12.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이란이 완전히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는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얼마나 잘 해냈는지 보도하기를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완전히 패배했고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가 받아들일 만한 합의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하르그섬에 있는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하르그섬 공습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당 섬의 석유 기반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란이나 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선박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다면, 나는 즉시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게시물에서 미군의 하르그섬 공습 영상을 게시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28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매년 약 9억 5000만 배럴의 석유를 취급한다. 이곳의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통과해 '이란 경제의 생명줄’로 평가받는다.

이란은 자국 석유·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관련 석유·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공습으로 석유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강습상륙함과 해병대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이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