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이란과 전쟁에 반대했었다…성공 여부 걱정"

美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후보 시절 "이란과 전쟁 안하는 게 이익"
트럼프도 밴스와 이견 인정…"철학적으로 조금 달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플로버에 있는 포인트 프리시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업적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6.2.2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결정하기 전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에 회의적이었다고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밴스 부통령이 "(전쟁에) 회의적이며, 성공 여부를 걱정하고 있고, 이란 전쟁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은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트럼프의 이란 작전을 옹호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그의 역할은 대통령과 행정부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관점을 여러 각도에서 제공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그는 전적으로 그 결정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2년 전 부통령 후보 시절 팟캐스터 팀 딜런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익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자원의 엄청난 낭비가 될 것이고 우리나라에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기 이틀 전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해외 군사 개입에 회의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모두는 외교적 선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 외에도 미국의 군사 행동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했을 때 행정부 관리들과의 시그널(Signal) 채팅방에서 그 조치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후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종식시키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난 25년간의 어리석은 외교 정책 이후 해외 개입에 대해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밴스 부통령과의 의견 차이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플로리다 도랄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밴스는 철학적으로 나와 조금 달랐다"며 "아마 전쟁에 나서는 데 있어 나보다 덜 적극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꽤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뛰어난 국가안보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와 국가안보에 가장 이로운 결정을 내린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에 매우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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