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군 핵심 무기 재고 수년 치 소진"…이란전 '화력 유지' 비상
초반 100시간 동안 '한 발에 53억' 토마호크 168기 사용
"사드·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무기 보충 수년 걸릴 것"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단 몇 주 만에 장거리 첨단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핵심 무기 재고 수년 치가 소진됐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8일 전쟁 시작 후 초반 100시간 동안 미국이 토마호크 168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마호크는 음속보다 약간 느린 아음속 순항 미사일로 미국의 방산업체 RTX가 생산하며 가격은 한 발당 360만 달러(약 53억 5500만 원)다.
미국은 최근 5년간 이 미사일을 322기 구매했는데, 여기에는 2026회계연도 해군 물량 57기가 포함된다. 이 물량으로는 최근 전쟁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만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은 2024년과 2025년 예멘 후티 반군과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데도 최소 124기의 토마호크를 사용했다.
한 관계자는 "(미군이) 토마호크를 엄청난 규모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군은 이 지출의 영향을 향후 수년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토마호크뿐만 아니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미사일 등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핵심 방공무기 비축분 사용량이 "엄청난 규모"라며 "대단히 많은 양이고 이를 보충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 상원에 공습 초반 6일간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비용이 군수품에 지출됐다.
미 국방부는 조만간 추가 전쟁 자금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 9500억 원)를 요구하는 안을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소한 차이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물론, 의회 승인 없이 시작된 이란 전쟁이 불법이라고 비판해 온 민주당 역시 추가 전쟁 자금 배정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상원 세출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이란에서의 미국 작전이 매일 소모하고 있는 재고 수준을 보면 군수품 상황에 대해 우리가 모두 충분히 질문을 던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주 "아직은 군수품이 부족하지 않다"며 "방어용과 공격용 무기 재고는 우리가 작전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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