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미 해군, 군사적 여건 갖추는 대로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호위할 것"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해협 기뢰 매설 보도는 부정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을 호위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그것은 항상 우리 계획 안에 있었다"며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대로 미국 해군이, 아마도 국제 연합군과 함께 선박들을 호위하며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사실 현재 통과 중인 유조선들이 있다. 이란 유조선들과 일부 중국 국적 유조선들이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박 호위 계획이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확보하고, (이란의) 미사일 재건 능력이 완전히 저하되는" 즉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 도중 백악관 상황실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호위 작전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당신의 발언이지, 내 발언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곳이다. 또 세계 식량 생산에 사용되는 비료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만큼, 운송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아시아와 유럽이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미 행정부 차원의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게시해 유가가 20% 폭락했으나 이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BC·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조선 호위 발언과 관련해 "그 일은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이 지금까지 약 11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언급했다. 전쟁 비용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할 만한 임계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절대 없다"고 답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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