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수요 폭증…2~3년내 파쇄장비 부족 온다

수출 증가·중동 전쟁·AI 발전소 건설에 장비 부족 심화

미국 뉴멕시코주 리아카운티 소재 폐름기 분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지역에서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9.2.10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증가와 발전용 연료 수요 급증으로 인해, 향후 수년 내 수압파쇄(프래킹) 장비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시추업체 패터슨-UTI 에너지의 앤디 헨드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셰일가스 생산 활동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헤인즈빌 분지에서 2~3년 내 장비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남부 가스 생산지(헤인즈빌 분지 등)와 멕시코만 수출 터미널을 연결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전쟁으로 중동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멕시코만 지역의 LNG 플랜트는 이미 최대 가동 상태이며, 추가 시설은 이처럼 아직 건설 중이라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내 발전소 건설이 늘어나면서 국내 가스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폭발적 수요 증가 때문에 장비 부족 사태, 특히 프래킹 장비의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

헨드릭스는 생산자들이 디젤보다 저렴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프래킹 장비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현재 모두 소진된 상태"라며, "향후 2~3년 동안 헤인즈빌 분지에서 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가동률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장비를 생산하고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패터슨-UTI 등 세계 최대 프래킹 서비스 및 장비 공급사를 갖고 있다. 그 외 캐나다 기업도 관련 장비를 수출하고 한국도 유압펌프·부품·밸브 등 석유·가스 플랜트 관련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