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민간 항구 공습 예고…"민간인 즉시 대피하라"
"민간 항구라도 군사 목적 사용하면 국제법상 합법적 군사 목표"
중부사령관 "이란 목표물 5500곳 타격…호르무즈 '위협' 끝낼 것"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군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항구를 이용하는 이란 해군을 타격할 것이라며 민간인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USCENTCOM)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민간 항구를 이용해 국제 해운을 위협하는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러한 위험한 행동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민간 항구는 보호 지위를 잃게 되며 국제법상 합법적인 군사 목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민간인들에게 이란 해군이 활동하는 모든 항구 시설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항만 노동자와 행정 인력, 상업 선박 승무원들은 이란 해군 함정과 군사 장비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 해군이 상업 해상 교통이 이루어지는 민간 항구 안에 군함과 군사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이란 정권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설 인근에서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성명에서 "리베리아 국적의 이스라엘 소유 선박 '익스프레스 룸'(Express Room)호가 오늘 오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하다 이란 측 발사체에 피격돼 현장에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어 "컨테이너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 또한 몇 시간 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려 시도하다 이란 전사들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이 "단 1L의 석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미군 성명은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민간 항구 시설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게시한 영상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이란 내부 목표물 5500곳 이상을 타격했고 60척 이상의 함정을 공격했다"며 "이란의 솔레이마니(Soleimani)급 군함 4척도 모두 전투에서 제거됐다"고 밝혔다.
특히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 근처 이란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수상 전투함이 미군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설명하며 "우리의 임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그들의 군사력 투사와 선박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퍼 사령관은 또 "미군은 첨단 전투기를 활용한 공습을 통해 이란 상공 상당 지역에서 공중 우세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스템이 방대한 데이터를 몇 초 만에 분석해 지휘관들이 적보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 및 중동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젯밤에도 미군 폭격기가 이란의 대형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며 "이는 단지 현재 공격을 막는 것이 아니라 미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 사령관은 우주군(Space Force)도 작전에 참여해 이란 군사 능력 약화와 미군 보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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