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카타르 LNG 물량 고객사에 공급불가 통보"

세계 2위 LNG 수출국 카타르, 생산 중단 후 '불가항력' 선언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업체인 셸이 카타르산 LNG 물량에 대해 고객사들을 상대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셸은 11일(현지시간) 카타르에너지로부터 구매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LNG 화물에 대해 불가항력을 통보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책임을 면제해 주는 조항이다.

이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생산을 중단하고 먼저 불가항력을 선언한 데 따른 연쇄 반응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공급 충격 우려를 키우고 있다.

카타르 국영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주 연간 770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고 자사 수출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카타르의 생산 중단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산업단지의 에너지 시설이 피격된 이후 결정됐다.

셸뿐 아니라 프랑스의 토탈 등 다른 기업들도 카타르로부터 불가항력 통보를 받았다. 다만 토탈은 아직 자사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았다.

셸은 연간 680만 톤, 토탈은 약 520만 톤의 카타르산 LNG를 구매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재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불가항력 선언으로 3월 LNG 인도 물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본격적인 공급 차질은 4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전쟁이 오늘 당장 끝나더라도 정상적인 공급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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