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선출에 "기쁘지 않다"

선출 전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경량급 인사" 거부감 드러내

이란 최고지도자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 가 선출됐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국영 언론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된 데 대해 "기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선출 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난 그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의 지하 핵물질 농축 시설에 미군을 파견한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그런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나는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다"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8일) 모즈타바 선출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밝힌 바 있다. 모즈타바 선출 전에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모즈타바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경량급' 인사"라며 공개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모즈타바는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하게 유대해 온 강경 보수파 성직자로, 부친의 문지기로서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최고지도자 비서실(베이트)의 실질적 운영을 맡으며 이란의 정치·안보·금융 정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