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트럼프, 美와 동맹 위협 않는 이란 지도부 원해"
"보복 않고 핵 개발 않는 지도부 필요…군사목표 이미 상당한 성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 새로운 이란 지도부를 원한다고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왈츠 대사는 8일(현지시간) ABC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 차기 지도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민간 공항이나 항만, 해운 시설, 호텔 등을 공격하지 않고 지금처럼 보복하지 않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의 차기 지도자는 세계 에너지 공급을 인질로 삼거나 핵무기를 개발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미국인을 위협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는 성명을 통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슬람 공화국의 제3대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군사적 목표 달성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은 크게 약화됐고 주요 지도부 인사들은 제거됐다"며 "군사적 목표 달성에 있어 일정보다 빠르게 앞서가고 있으며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쟁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대통령의 목표는 미국 우선 외교 정책 아래에서 이란이 더 이상 미국이나 중동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 첫날 이란 남부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1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사관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며 "그러나 때때로 비극적인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책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본 바에 따르면 이란이 한 것"이라고 이란에 책임을 돌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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