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협 수위 높이는 美…트럼프 "오늘 강력한 타격" 경고(종합)

美 재무 "가장 큰 규모 폭격 작전 수행…군수 시설 피해 줄 것"
이란 대통령 "공격받은 이웃 국가에 사과…무조건 항복은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대학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對)이란 군사작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란 지도부는 두 차례 제거돼 세 번째 지도부가 맡고 있다"면서 "대이란 작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12~1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6.03.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은 오늘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이 이란에 대한 위협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란은 자국이 타격한 이웃 중동 국가에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항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도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의 가능성을 두고 (공격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지독하게 두들겨 맞고 있는 이란은 중동의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고 항복했고 더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오직 미국과 이스라엘의 끈질긴 공격 때문에 나온 것이다. 그들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천 년 역사에서 이란이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들(중동 국가)은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나는 '천만에'라고 답했다"고 자찬했다.

이어 "이란은 더는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다. 대신 중동의 패배자(loser)가 됐다"며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인 완전한 붕괴가 일어날 때까지 수십 년 동안 그렇게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전날(6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가장 큰 규모의 폭격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생산 공장에 가장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공습을 단행한 뒤로 중동 곳곳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과 이스파한 등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가고 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 위치한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해 왔다.

이란 적신월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에서는 최소 1332명이 숨졌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1명이, 미군은 6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 국영TV 연설을 통해 "임시 지도위원회는 어제 회의에서 이웃 국가들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않고, 그 국가들에서 이란을 향한 공격이 시작되는 경우가 아니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이란을 대표해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적들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바라는 소망을 무덤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