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리랑카 정부에 '이란 함정 생존자 송환하지 말라' 압박"
국무부 전문 "이란 정부 선전 활용 시도 막아야"
인도 외교장관 "이란 강습 상륙함 입항 허용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미군 잠수함이 격침한 이란 함정의 생존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하도록 스리랑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6일자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주재 미 대사관 대사 대리 제인 하웰은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IRIS Dena)호의 생존자들과, 스리랑카 정부가 접수한 보급함 '아이리스 부셰르'(IRIS Bushehr) 승조원 208명을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란 정부가 이들을 선전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스리랑카 겸임 이스라엘 대사는 하웰에게 이란 승조원들의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하웰은 이에 대해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송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리랑카는 지난 4일 자국 남부 해역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격침된 아이리스 데나호의 생존 승무원들을 구조했다.
지난 5일에는 자국 인근 해역에 접근한 아이리스 부셰르호의 승조원과 생도 등 208명을 대피시켰다.
스리랑카 당국은 "아이리스 부셰르호를 동부 해안의 한 항구로 호송하고 있으며 승조원 대부분을 콜롬보 인근 해군 기지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자국이 승조원들을 받아들이는데 "인도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아이리스 데나호 침몰 당시 사망한 승무원들의 송환을 위해 스리랑카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보건·대중매체부 차관 한사카 위제무니는 로이터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이란의 긴급 요청 이후 지난 4일 인도 남부 코치항에 이란 강습 상륙함 라반호의 입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 정부가 주최하는 연례 국제회의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서 "우리는 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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