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前 지도자들, 트럼프 일제 비판…"민주적 제도 공격"
오바마·바이든 등 민권 운동가 잭슨 목사 영결식 참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흑인 민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영결식에 모인 민주당 전(前) 지도자들이 미국의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하우스 오브 호프'에서 열린 잭슨 목사의 영결식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참석자들에게 투표권과 인종 분리 철폐를 옹호했던 잭슨을 기리기 위해 평등과 정의를 위한 그의 투쟁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 민주적 제도에 대한 공격, 법치라는 개념에 대한 또 다른 후퇴, 그리고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모욕을 접하며 잠에서 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매일 고위 공직자들로부터 서로를 두려워하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라는 말을 듣는다"며 "어떤 미국인은 다른 미국인보다 더 중요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중요하지도 않다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학과 전문성은 폄하되지만, 무지와 부정직, 잔혹함과 부패는 헤아릴 수 없는 보상을 얻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권 인사들 외에도 농구 스타 아이제아 토마스, 흑인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 시카고 토박이이자 흑인 공동체의 정신적 지주인 마이클 플레거 신부 등도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잭 목사의 업적에 걸맞은 일을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라고 촉구했으며, 샤프턴 목사는 다양성 정책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비판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그는 이 나라에 끼친 모든 상처 때문에 완전한 수치이며, 역사는 그를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민권 운동의 대부였던 잭슨 목사는 지난달 17일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잭슨 목사는 1968년 킹 목사 암살 이후 인종 분리 정책을 거부하고 흑인 미국인과 소외된 공동체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활동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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