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로 석유 위기…美재무 "러 석유 제재 추가 해제 가능"

"제재 해제해 공급 늘릴 것…시장 부담 완화 조치 순차 발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가격이 나날이 폭등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러시아 석유에 대해서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추가 제재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재 대상인 원유 수억 배럴이 해상에 떠 있다"며 "본질적으로 말하면, 그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재무부는 (석유)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분쟁 기간 시장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고유가가 미국 국내와 국제 시장 모두에서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자 러시아산 석유의 인도 판매를 오는 4월 3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발표 직후 베선트 재무장관은 X(구 트위터)에 "석유가 글로벌 시장으로 계속 흘러 들어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단기 조치로, 이미 해상에 묶인 석유와 관련된 거래만을 허용하므로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를 인질로 잡으려는 시도로 인해 발생한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이란의 보복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거의 중단된 상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