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고용 급감,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급부상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유가가 폭등하고 고용은 급감하는 등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났다.
70년대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져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었다.
당시 스태그플레이션은 전설의 연준 의장 폴 볼커가 금리를 무자비하게 올림으로써 겨우 잡을 수 있었다. 볼커가 금리를 무자비하게 인상하자 미국인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후 약 50여년 만에 미국에서 또다시 스태크플레이션 공포가 발생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2% 이상 폭등,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용은 급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동통계국은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12만6000명 증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다우존스가 예상한 5만 명 증가에도 훨씬 못 미친다. 실업률도 예상치(4.3%)보다 높은 4.4%로 상승했다.
노동시장 둔화와 유가 상승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뒤섞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문사 오리온의 팀 홀런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월가에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급부상함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이 5% 정도 급락, 6만8000달러가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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