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조건 항복 외 이란과 어떤 합의도 없다"(종합)

'수용 가능한 지도자' 언급하며 체제 변화 압박
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1주일 만에 강경 메시지

(송고X)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군사 충돌과 관련해 "무조건 항복을 제외하고는 이란과 어떤 합의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후 훌륭하고 수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은 이란을 파멸의 벼랑 끝에서 되돌리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을 위대하게 만들자(Make Iran Great Again(MIGA))"라고도 했다.

자신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를 차용한 표현이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등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이란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이 다시 들어서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현재 이란에서는 이번 군사작전으로 폭사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5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능력이 부족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 역할을 맡았던 것처럼 우리가 후임자 문제에 관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에픽 퓨리'(Epic Fury)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및 해군 전력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 발언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의 약 60%가 파괴됐다"고 주장했으며,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이란 해군 함정 30척 이상을 침몰시키거나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작전 개시 이후 이란 핵 관련 시설과 군사 인프라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군사 작전이 여전히 초기 단계이고 더 강력한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을 몰아붙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쿠퍼 사령관과 함께한 브리핑에서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심각한 오판"이라며 "우리의 탄약은 충분하고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