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월 소매판매 0.2%↓…기상악화에 예상치 밑돌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혹한·소비심리 위축 영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7335억 달러(약 1095조 원)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매판매가 감소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며 감소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1월 일부 지역을 덮친 혹한과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 심리가 지갑을 닫게 한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종별로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주유소 매출이 2.9% 줄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백화점(-6.0%)과 자동차·부품(-0.9%) 판매도 부진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급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 등을 제외해 실질적인 소비 동력을 보여주는 '핵심 소매 판매'(통제그룹)는 오히려 0.35% 증가했다. 이 수치는 미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직접 반영되는 핵심 지표다. 소비의 근본적인 힘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9만2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 역시 4.3%에서 4.4%로 상승했다.
소비 둔화와 고용 한파라는 엇갈린 경제 지표를 받아 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7~18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지표들이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