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대" 외친 美 전직 해병, 네이비실 출신 의원 제압에 팔 골절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출마 녹색당 맥기니스
공화당 쉬히 의원·경찰, 청문회장서 강제 퇴장시켜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예비역 해병인 상원의원 후보가 미국 의회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전쟁에 반대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항의하다 팔이 부러지며 끌려 나갔다.
녹색당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그는 이번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선거 운동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이언 맥기니스(44)는 지난 3일 상원 군사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청문회 도중 미 해병대 정복을 입은 채로 "이스라엘이 이 전쟁의 원인이다", "아무도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외쳐 청문회를 중단시켰다.
미 의회 경찰과 팀 쉬히 상원의원(공화·몬태나)이 그를 출입문 밖으로 끌어냈는데, 이 과정에서 맥기니스의 속이 열린 문 뒤쪽에 눌린 상태로 끼어 있었다.
밖으로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 맥기니스는 팔이 부러졌다. 맥기니스를 저지하는 데 동참한 쉬히 의원은 미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 출신이다.
경찰은 맥기니스를 경찰관 폭행, 체포 저항, 불법 시위 중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맥기니스는 이날 X(구 트위터)에 "나는 이 일이 있기 훨씬 전에 출마했고, 나의 신념을 위해 나서다가 팔이 부러진 뒤에도 마찬가지"라며 "그 일은 나를 더 결연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분노는 현실이고, 결의 또한 그렇다"고 적었다.
맥기니스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해병대에 입대해 4년간 복무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그가 참전 용사이자 소방관이며 네 아이의 아버지라고 소개돼 있다.
제3당은 녹색당은 일부 무당파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지만 현재 상원에는 녹색당 소속 의원이 없다.
쉬히 의원은 X에 당시 상황에 대해 "의회 경찰이 군사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시위자를 퇴장시키려 하고 있었고, 그는 저항하고 있었다. 나는 상황을 돕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말했다.
의회 경찰은 경찰 3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에게 저항하고 청문회장으로 돌아가려 하면서 문에 자기 팔이 끼이게 만든 용의자도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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