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아이들 무덤" 175명 폭사 비통한 이란 장례식…美 "조사 중"
백악관 "이란과 달리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아" 항변
美·이스라엘 공습 첫날 초등학교 폭격…NYT "해군기지 바로 옆"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날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17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이 해당 학교에 공습을 가했냐는 질문에 "우리가 아는 바로는 아니다"라며 "전쟁부(국방부)가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아이들을 살해하며, 지난 몇 주간 수천 명의 자국민을 살해한 이란의 불량 정권과는 다르다"며 이란 정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어 이란 정권이 "선전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며 백악관 기자들이 "그 선전에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서 미군을 탓하는 것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조사 중이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당연히 민간인 표적을 노린 적은 없지만, 현재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샤자레 타야베 여자 초등학교에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 여학생들로 추정된다. 이 학교가 공격받은 이유나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YT는 지난 3일 마을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조문객들은 관을 가득 실은 트럭 주위로 몰려들어 통곡했고, 일부는 아이들의 관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다.
NYT는 "이 학교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 기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며 "학교 건물은 한때 군 기지의 일부였지만 2016년부터는 담으로 둘러싸여 군 기지와 단절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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