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에서 유독 한국증시가 가장 많이 떨어진 이유 2가지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란 전쟁으로 한국의 코스피가 전일 7.24% 급락에 이어 오늘은 12.06% 폭락하는 등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낙폭이 훨씬 큰 것이다. 4일 한국 코스피가 12.06% 폭락한 데 비해 마감 직전인 닛케이는 4%, 홍콩의 항셍지수는 3% 급락에 그치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는 3대지수가 나스닥을 제외하고 모두 1% 미만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3% 내외 하락에 그쳤다.
한국의 코스피가 전 세계 증시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코스피가 올 들어 세계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원유의 중동 의존도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의 코스피가 세계증시에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폭락하기 전까지 코스피는 올 들어 50% 정도 폭등하는 등 전 세계 증시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를 쌍끌이했고, 이재명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도 주가 랠리에 일조했다. 최근 폭락에도 한국 증시는 연초 대비 여전히 21% 급등한 상태다.
그러나 중동 긴장 고조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자 가장 많이 오른 한국 증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한국의 에너지 중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것도 폭락의 주요인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은 아시아고, 그중에서 한국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곳이고, 특히 유조선의 80%가 한국 등 아시아로 간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지역은 아시아다.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가장 취약하다.
중국은 다칭 유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입선이 다변화돼 있어 한국과 일본보다는 피해가 적다.
한국의 원유 수입은 70%가 중동산이다. 일본은 75%다. 한국과 일본 모두 중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수입량은 한국이 GDP 대비 2.7%로 일본보다 크다. 일본은 2% 내외다.
이에 따라 노무라 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오른 점, 중동 원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점 등으로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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